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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공동개발 분담금 3년 협상 타결…인니 "기존 계약 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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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출고식에서 공개한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중앙포토

지난 4월 출고식에서 공개한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중앙포토

11일 방위사업청은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KF-21(인니 사업명 IF-X) 공동개발 분담금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제6차 실무협의는 인니 자카르타에서 강은호 방위사업청장과 인니 국방사무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양국은 이날 최종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날 양국 합의에 따라 인니는 체계개발비 분담비율(20%)을 유지하면서 1조 7300억원을 납부하기로 했다. 또한, 기존 계약 그대로 납부 기간(2016년~2026년)도 유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만, 인니 분담금의 약 30%는 현물로 납부하기로 했고 세부적인 사항은 추후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지난달 12일 열린 국방위원회의 방위사업청 국정감사에 출석한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오른쪽)이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난달 12일 열린 국방위원회의 방위사업청 국정감사에 출석한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오른쪽)이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강 청장은 한 달 전 협상 타결을 자신했다. 지난달 12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인도네시아측의) 공동개발 의지는 분명히 있다”며 “11월 안에 분담금 문제는 해결된다고 본다. 11월까지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인니는 올해 상반기까지 납부해야 할 9313억원 분담금 중 7041억원을 미납했다. 양국은 분담금을 비롯한 공동개발 의제에 대한 실무 협의를 2019년 1월부터 3년 간 진행해 왔다.

양국은 2028년까지 사업비 8조 8000억 원을 공동 부담해 4.5세대급 전투기 KF-21(보라매 전투기)을 개발하기로 했다. 인니는 사업비중 20%를 분담하고 일부 기술과 시재기 1대를  받기로 했다. 인니 자국 내에서 전투기 48대를 생산하는 조건도 걸었다.

이날 합의에 따라 인니 기술진도 활발하게 사업에 참여한다. 인니 기술진 32명은 경남 사천 개발현장에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약 100여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KF-21 개발은 현재 지상 시험 단계 중이다. 방사청은 내년 초도 비행시험을 실시한 뒤 2026년까지 전투기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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