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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600억 들여 내년 중1에 태블릿PC 한대씩 준다

중앙일보

입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1일 오전 서울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1일 오전 서울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부터 모든 중학교 신입생에게 태블릿PC를 1대씩 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에도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온라인 수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1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스마트기기 보급과 활용 방안을 담은 '디벗'(디지털+友·친구)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중학교 신입생에게 태블릿PC를 지급해 모든 중학생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조 교육감은 태블릿PC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교과서와 교육용 자료를 개발해 공급한다고 밝혔다. 원격수업에 익숙해졌고, 스마트 기기 활용도가 높은 학생들의 변화에 맞춰 교육 방식도 바꿔야 한다는 취지다.

학교 단위로 원하는 스마트기기를 정해 공동구매할 계획이다. 안드로이드와 iOS, 윈도우 등 학교가 원하는 운영체제에 맞는 기기를 구매하게 된다. 태블릿PC와 함께 전자펜이나 키보드형 케이스 등도 함께 지급한다.

지급 받은 기기를 중고 시장에 파는 일탈을 막기 위한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기로 했다. 기기를 파손하면 교육청이 수리비의 80%를 부담하지만, 잃어버리면 학생이 전액 부담하도록 했다.

600억 들여 태블릿 제공...선심성 정책 비판도 

인공지능(AI) 수학 콘텐츠를 띄워 놓은 태블릿PC. 뉴스1

인공지능(AI) 수학 콘텐츠를 띄워 놓은 태블릿PC. 뉴스1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7만명, 교직원 1만7000여명에게 태블릿PC를 모두 지급하기 위해 올해 예산 600억원을 편성했다. 일각에선 대규모 스마트기기 지급·대여 정책에 대해 '선심성 정책'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런 지적에 대해 고효선 교육정책국장은 "디지털기기는 교육에서 더는 외면할 수 없는 삶의 도구"라며 "이 사업이 수업 혁신이자 배움의 새로운 차원의 도약"이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내년으로 예상되는 학교 정상화에 맞춰 토론 수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토론 수업 활성화를 위해 토의·토론 교육을 희망하는 모든 초·중·고교에 300만원씩 지원한다. 총 138억8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토론 수업 확대에 예산 139억원 지원 

토론 수업 방식도 다양화한다. 내년에 도입하는 '사회현안 프로젝트 학습'은 민감한 사회적 논쟁거리를 토론 주제로 삼는다. 주민들이 학생과 토론하는 '우리 마을 교육토론회'도 연다. 서울교육청은 주민 참여를 늘리기 위해 학교와 주민 시설을 결합한 '마을결합형학교'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대통령 선거 후보들에게 교육 정책을 직접 개발해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대선에서) 눈에 띄는 교육 공약 없다"며 대학체제 개편안과 보육 부담을 줄이는 정책을 개발해 이달 중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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