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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 "美웨이퍼 증설, 5년간 7000억원 투자 계획"

중앙일보

입력

서울 중구 을지로 SK 본사. 연합뉴스

서울 중구 을지로 SK 본사. 연합뉴스

반도체 웨이퍼 생산기업 SK실트론이 향후 5년간 6억달러(약 7092억원)을 투자해 미국 웨이퍼 투자에 나선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실트론의 미국 자회사 SK실트론CSS은 최근 이같은 투자계획이 담긴 서한을 미 상무부에 제출했다. SK실트론CSS는 반도체 제조사는 아니지만, 반도체 원료가 되는 웨이퍼를 생산해 미국 상무부로부터 공급망 자료 제출 요청을 받았다.

이 서한에서 SK실트론CSS는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글로벌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수요 역시 늘고 있다"며 "SiC 웨이퍼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향후 5년간 6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SK실트론CSS는 SiC 웨이퍼 증설을 위해 3억달러(약 35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반년 만에 투자 계획이 배로 증가했다. 회사 측은 기존의 3억달러 투자 금액도 이번에 발표한 투자 계획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SK실트론CSS는 지난 2019년 SK실트론이 미국 듀폰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미국 자회사로, 미시간주에서 SiC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다.

SiC 웨이퍼는 실리카(SiO2)와 카본(C)을 고온으로 가열해 만드는 인공 화합물 실리콘 카바이드를 소재로 한 제품이다. 일반 실리콘 웨이퍼보다 높은 전압과 온도를 견디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전기차의 전력 반도체용 웨이퍼로 사용돼왔는데, 최근 전기차 생산이 늘며 관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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