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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 PC + 게임기 + MP3 + 디카를 한손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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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이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와이맥스 서밋 2006’ 행사에서 자사가 개발한 와이브로 복합단말기 ‘디럭스 MITs’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와이브로(휴대 인터넷)와 음성.화상 통화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와이브로 복합 단말기를 세계 처음 선보였다.

이 회사 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7일 외국 통신사업자와 시장조사업체 등 정보기술(IT) 업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와이맥스 서밋 2006'에서 와이브로 복합 단말기 '디럭스 미츠(Deluxe MITs.SPH-P9000)'를 공개했다. 개인휴대단말기(PDA)를 발전시켜 만든 이 제품은 이동 중에 초고속 인터넷을 하는 PC 기능과 휴대전화 기능을 한 단말기에 구현했다. 이 사장은 "휴대전화.PC.MP3플레이어.게임기.디지털 카메라가 통합돼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용화 제품은 내년 2~3월께 나올 예정이다.

◆모바일 단말기, 노트북에 도전장= '내 손안에 큰 세상'이라는 화두로 모바일 컨버전스(융합)를 강조해온 이기태 사장은 "디럭스 미츠는 모바일 컨버전스 시대에 가장 적합한 디지털 기기"라고 설명했다. 노트북을 대체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사용자가 자유롭게 각도를 조절하는 5인치 LCD 화면과 30기가바이트(GB)의 하드디스크(HDD), 나비 날개처럼 자판을 접었다 펴는 일체형 쿼티(QWERTY) 키보드를 탑재했다는 것. 윈도 XP 기반의 운영체계(OS)를 채택해 노트북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무게 560g으로 디스플레이 장치와 자판을 3단으로 접으면 작은 핸드백 크기(143×94.3×29.75㎜)로 줄어든다.

이동전화망(CDMA 1x EV-DO)을 활용하면 휴대전화처럼 쓸 수도 있다. 130만 화소 카메라, MP3 플레이어 기능과 USB를 통해 지상파 DMB(디지털 이동 멀티미디어 방송)를 시청할 수 있다. 본체와 연결된 초소형 휴대전화 모양의 블루투스 메신저로 편하게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다.

◆와이브로의 세계화=이 사장은 전세계 22개국 33개 사업자와 와이브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특히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중동에 진출할 수 있다고 했다. 연말까지 서울 전역에 와이브로 망이 깔리면 국내 와이브로 시장도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서경호 기자

◆와이브로=와이어리스 브로드밴드(Wireless Broadband)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말로 이동 중에도 초고속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차세대 통신기술이다. 6월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표준을 주도하며 국제적으로는 모바일 와이맥스란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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