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 팬더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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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시 서양 여성들은 마스카라, 한국 여성들은 립스틱을 주로 바른다. 눈은 강조하면 얼굴 전체가 선명해지지만 입술은 강조하면 동동 뜨는 느낌이 강하다. 혹시 팬더곰 분장이 염려돼 마스카라를 멀리한다면 다음의 정보들을 참고하자. 이제 당신도 마스카라의 달인. 밋밋한 얼굴에 분위기가 살아난다.

# 베이스 마스카라를 활용하라
베이스 마스카라는 눈썹에 남은 유분기를 제거해 준다. 이를 바른 후 마스카라를 사용하면 번지지 않고 한 올 한 올 정확하게 발라진다. 또 여러 번 덧바를 때 나타나는 뭉침을 막아주고 속눈썹이 훨씬 풍성해진다. 마스카라가 잘 번지거나 뭉치고, 또 숱이 적어 더욱 빈약해 보인다면 베이스 마스카라를 적극 활용해 보자.

# 아이래쉬 컬러는 필수품
마스카라를 발라도 속눈썹이 아래로 축 처져 있다면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없다. 게다가 눈을 깜박일 때마다 눈 밑에 번지기 십상이다. 마스카라를 바르기 전 반드시 아이래쉬 컬러를 이용해 속눈썹을 집어 올려준다. 이때 약간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단번에 집어 올리는 것이 아니라 속눈썹의 뿌리 부분, 중간 부분, 끝 부분 등 3단계로 나눠 집어 올려야 속눈썹이 중간에 급격히 꺾이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뿌리 부분은 여러 번 힘을 주어 컬링해야 처지지 않는다.

# 완전 건조 후 덧바르기
눈썹에 볼륨감을 주려면 마스카라를 여러 번 덧바르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마스카라가 덜 마른 상태에서 다시 바르면 뭉쳐 눈만 지저분해 보인다. 아이래쉬 컬러로 컬링한 뒤 마스카라를 바르고, 드라이어로 10초간 말린 다음 다시 컬링한 후 덧발라주면 뭉치지 않고 풍성한 속눈썹을 만들 수 있다.

# 컬러 마스카라의 활용
한국 여성들은 '눈 화장엔 블랙 라이너나 블랙 마스카라'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의외로 그린이나 블루 마스카라가 잘 어울린다. 이와 함께 같은 색의 아이 라이너를 곁들이면 마치 아이섀도를 바른 것 같은 효과를 준다. 당장 시도하기가 어렵다면 우선 블랙 마스카라를 바르고 그 위에 원하는 컬러 마스카라를 덧바르는 방법부터 시작해보자.

# 내 눈에 맞는 브러시
마스카라의 역할은 크게 4가지. 볼륨감, 컬링, 롱래쉬(속눈썹을 길어 보이게 하는 효과) 및 속눈썹 한 올 한 올을 분리하는 효과다. 역할에 따라 브러시 또한 달라진다. 자신의 눈 모양과 속눈썹 상태를 파악하고 골라야 한다. 속눈썹이 매우 짧고 힘이 없는 경우 헤어가 짧고 얇은 봉 형태로 된 브러시가 좋다. 일본 브랜드가 많이 나와 있다. 브러시 자체가 작고 가늘어 짧은 속눈썹도 뿌리 끝까지 섬세하게 발라진다. 롱래쉬 효과를 원한다면 솔의 방향이 나선형으로 된 것을, 풍성한 볼륨감을 원한다면 방사형 브러시를 선택한다. 잘 뭉치는 경우라면 일자형 브러시를 구입해 마지막 단계에서 속눈썹을 빗어준다.
도움말=샤넬

프리미엄 조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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