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싱전벽해의 거래

중앙일보

입력 2021.09.08 00:03

지면보기

경제 07면

〈결승2국〉 ○·신진서 9단 ●·커제 9단

장면 4

장면 4

장면 ④=신진서 9단의 백△는 흑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고 있다. A로 잡으면 나는 B로 끊어 죄어가겠다. 흑 모양이 기분 나쁜 포도송이가 될 텐데 그래도 강행하겠나? 커제 9단은 알았다는 듯 별로 망설이지 않고 방향을 돌린다. 두 점을 잡는 대신 흑1,3으로 회돌이를 피한 것이다. 조용하지만 상전벽해의 거래다. 그래서 백은 두 점을 살리게 되고 귀의 주인은 서서히 흑으로 바뀌고 있다. 이 사나운 변화를 지켜보며 AI는 아직 어느 쪽 손도 들어주지 않는다.

AI의 추천

AI의 추천

◆AI의 추천=AI는 장면도 대신 이런 그림도 추천했다. 바로 흑1로 호구하는 수. 백이 두 점을 살릴 때 3으로 젖혀 귀를 차지한다. 백이 10,12로 잡고 흑은 A로 나가는 바둑인데 AI는 이 그림 역시 팽팽하다고 한다.

실전진행

실전진행

◆실전진행=실전은 흑1,3으로 귀를 차지했고 백은 4로 뻗어 흑 4점을 잡았다. 고수다운 아슬아슬한 타협이다. 얼핏 보면 백이 뭔가 대어를 낚은 듯한 느낌이지만 AI의 평가는 50대50이다. 흑에겐 5가 선수라는 점, 또 A 부근이 모두 선수로 듣고 있다는 점도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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