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첫 공판이 다음 달로 연기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장영채 판사는 이달 7일로 예정됐던 이 부회장의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 첫 공판기일을 10월 12일로 변경했다.
이 부회장의 변호인단은 지난 3일 법원에 공판기일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공판기일이 미뤄진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달 19일을 첫 공판기일로 지정했다가 변경한 바 있다.
공판 준비기일이 아닌 정식 재판인 만큼 피고인 신분인 이 부회장이 직접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이 부회장은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인 프로포폴을 의료 목적 외로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초 검찰은 이 부회장을 약식 기소했으나 수사 결과에 따라 공소장 변경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정식 공판을 열어달라고 신청했고, 법원이 검찰의 신청을 받아들여 정식 공판에 넘겼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 사건과 별도로 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제일모직의 부당합병을 승인한 혐의로도 매주 목요일 재판을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의 부당합병 관련 다음 공판은 오는 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