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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인천시민 숙원사업 인천대 공공의료 인재양성을 위한 의대설립 다시 시동

중앙일보

입력

인천대(총장 박종태)가 300만명에 달하는 인천시민의 숙원사업인 대학 내 의과대학 설립추진을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인천대는 31일 오후 의과대학 설립 추진단 1차회의를 열고 수도권에 위치하면서도 인천지역의 취약한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인천대 의과대학 설립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회의에 앞서서 인천지역 국회의원인 김교흥 국회의원, 정일영 국회의원, 박찬대 국회의원이 공공의대 설립에 대해 전적으로 지지하는 영상메세지를 전해 왔다.

김교흥 국회의원은 “국립 인천대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추진단 시작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인천대 구성원과 인천시민들이 함께 의지를 모으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이후 뿐만 아니라 감염병을 조기에 대처할 수 있는 의료인력 양성이 중요하다. 인천지역 인구 300만에 비하여 턱 없이 부족한 병원 현실 속에서 인천대 의과대학 설립을 통해 의료의 질을 높이기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박찬대 국회의원은 “공공의료 확충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사회적 요구도 더욱 커져 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인천은 공항과 항만이라는 수도권 관문이라는 특성상 공공의료의 필요성이 다른 어떤 지역 보다도 절실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공공의료 병상 부족과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7개 광역시도 중에서 인천과 울산만이 국립대 병원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공공의료 서비스의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의료 인재 발굴을 위한 국립대 의과대학 설립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일영 국회의원은 “코로나 팬더믹 시대에 공공의료 확대라는 시대적 요구에 맞게 국립 인천대 의과대학이 반드시 설립되어야 한다. 인천의 의료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인천대 의과대학은 반드시 설립되어야 한다. ”고 말했다.

인천대 의대설립 추진단은 이호철 대외협력부총장을 단장으로 국회의원, 관련학과 교수, 학생대표, 시민단체, 유관기관대표, 언론사 대표 등으로 구성하여 이날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인천대가 의과대학 설립의 고삐를 다시 죄기로 한 것은 열악한 인천지역의 의료체계 개선의 필요성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인천은 전국 특·광역시 중 인구 수는 상위 3번째인 300만 명인데 인천시 공공의료기관 병상 수는 전체의 4.7%로 울산 다음으로 최저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인천시는 또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2019년 기준 1.7명에 불과하여 전국 특·광역시 중 6번째로 낙후돼 있다.

인천대 이호철 부총장은 “인천대의 의과대학 설립은 이같이 낙후된 인천지역의 의료체계 개선 및 공공의료 확충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면서 “특히 강화, 옹진 등 168개 도서 지역의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인천대 의과대학 설립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인천대 의과대학 설립 추진단은 향후 주무부처인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에 협조를 요청하고 여야의 협조를 얻어 의대 설립 추진에 필요한 입법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각 당의 대선공약으로 인천대 의과대학 설립이 포함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김교흥 의원은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법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예정으로 인천대 공공의료 인재양성을 위한 의과대학 설립을 촉구하기로 했다.

인천대의 의과대학 설립 추진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08년 인천의료원을 인천대 부속병원화하는 방안이 검토된 것을 비롯하여 2017년에는 국립 인천대학교 의과대학 신설 방안이 본격 추진됐다. 2018년에는 치·의대 설립이 추진됐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인천대 학생들도 의대 설립에 적극 뛰어들었다. 앞서 인천대 총학생회는 지난 5월 “공공의료가 취약한 인천에 국립의대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인천대 의대 설립을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김주홍 인천대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의 건강보호 및 건강증진을 위함은 물론 의료 공공성 강화를 위해서라도 인천대 의과대학 유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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