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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41.3홈런 '괴물타자', KBO 재입성 가능할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17년 10월에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 시구자로 나선 에릭 테임즈의 모습. 테임즈는 23일 일본 요미우리 구단에서 자유계약선수로 출려 거취에 물음표가 찍힌 상태다. [연합뉴스]

2017년 10월에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 시구자로 나선 에릭 테임즈의 모습. 테임즈는 23일 일본 요미우리 구단에서 자유계약선수로 출려 거취에 물음표가 찍힌 상태다. [연합뉴스]

'괴물 타자' 에릭 테임즈(35·전 요미우리)의 KBO리그 재입성은 가능할까.

테임즈는 23일 일본 프로야구(NPB) 요미우리 구단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다. 과연 테임즈가 다시 KBO리그에서 다시 뛸지 관심이 쏠린다.

테임즈는 2014년부터 세 시즌 간 NC에서 뛰며 연평균 홈런 41.3개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프로야구 첫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통산 타율도 0.349로 높다. 테임즈는 2016년 11월 미국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구단과 3년, 총액 1500만 달러(175억원) 계약해 성공적인 '외국인 선수 역수출 사례'로 손꼽힌다.

테임즈는 지난해 12월 요미우리와 계약하며 MLB 생활을 정리했다. 조건은 1년, 연봉 120만 달러(14억원)였다. 그러나 지난 4월 27일 야쿠르트와의 NPB 데뷔전에서 수비 중 오른 아킬레스건 힘줄이 파열됐다. 5월 초 미국에서 수술 후 재활 치료 중이었다. 23일 전력 외 통보를 받으면서 요미우리와의 인연이 깔끔하게 정리됐다.

현재 테임즈는 KBO리그 어떤 구단과도 협상할 수 있다. NC 구단의 테임즈 관련 선수 보류권(5년)은 올 시즌까지다. 내년 시즌 계약은 프로야구 10개 구단과 모두 할 수 있다. 다만 신규 영입으로 분류돼 연봉, 인센티브, 이적료, 계약금을 모두 포함해 총액 100만 달러(11억6000만원)를 넘길 수 없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테임즈에 대해 "영입하기 쉽지 않다. 나이도 적지 않고 부상 이력도 있다.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체크해야 하는데 포지션 문제도 풀어야 한다. 리스크를 안고 가야 하기 때문에 선택하라면 난 영입하지 않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도 "이전과 달리 몸의 스피드가 많이 없어졌다. 미국에 가면서 벌크업을 통해 체격을 키웠다. 그 결과 파워는 늘었지만, 정확성이 떨어졌다. 과거엔 팽이처럼 몸을 팍 돌리면서 타격을 했는데 그 부분이 제대로 될지 모르겠다. 아킬레스건 부상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테임즈는 35세로 '에이징 커브'를 고려할 나이다. 원소속팀 NC도 지난해 겨울 NPB 이적설이 나돌던 테임즈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았다.

변수는 외국인 타자 시장 분위기다. B 구단 스카우트는 "워낙 보여준 게 많은 선수고 코로나19 때문에 좋은 선수를 구하기 어렵다면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C 구단 단장도 "과거와 달리 나이도 있고, 부상 이력도 있는 선수다. 다만 시장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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