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살배기 탄 유모차 차도 돌진…초3·초1 남매가 몸날려 막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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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남매가 유모차를 붙잡는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초등생 남매가 유모차를 붙잡는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초등학생 남매가 차도로 돌진할뻔한 유모차를 잡아 큰 사고를 막아내는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0시 40분께 금정구 서동 한 주차장 앞에서 초등학교 3학년 A양과 1학년 B군 남매는 내리막길로 돌진하는 유모차를 도로에 진입하기 전 붙잡았다.

어머니와 함께 태권도 학원 차량을 기다리던 남매는 주차장 쪽에서 서서히 속도를 내며 도로로 향하던 유모차를 발견하고 이를 저지했다. 유모차에는 2세 남자아이가 타고 있었다.

유모차가 돌진할뻔한 3차로 도로는 차들이 달리고 있어서 자칫 아찔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

경찰은 "도로 가장자리에 있던 B군이 먼저 몸을 날려 차량을 막아섰고, A양과 어머니도 유모차를 붙잡았다"고 말했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교통사고 예방에 대한 선행으로 초등생 남매에게 표창장을 주고 격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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