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선수 충돌 소동, 리그1 니스-마르세유전 중단

중앙일보

입력

니스-마르세유전이 팬과 선수 충돌로 중단됐다. [로이터=연합뉴스]

니스-마르세유전이 팬과 선수 충돌로 중단됐다.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1부리그) 경기에서 관중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니스 팬 마르세유에 물병 투척

23일(한국시각) 프랑스 니스의 알리안츠 리비에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리그1 3라운드 OGC니스-올랭피크 마르세유전은 후반 30분 중단됐다. 니스 홈팬들이 소동을 일으키면서다.

0-1로 뒤진 마르세유가 상대 왼쪽에서 코너킥을 얻었다. 마르세유 디미트리 파예가 킥을 준비하는데, 관중석에 날아든 플라스틱 물병에 등을 맞고 쓰러졌다.

앞서 니스 관중석에서 물병 등이 날아들어 장내 아나운서가 팬들에게 자제해주기를 요청한 상태였다. 화가 난 파예는 그라운드에 떨어진 물병을 집어 들어 관중석으로 던졌다. 이때부터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됐다.

수십여 명의 홈 관중이 펜스를 넘었다. 안전 요원이 제지도 뚫고 그라운드에 난입해 마르세유 선수들과 충돌했다. 경기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주심은 양 팀 선수들을 일단 라커룸으로 대피시켰다. 마르세유 선수 일부는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장에 안전이 확보됐다고 판단한 주심은 경기 재개를 선언했다. 하지만 마르세유 선수들은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경기를 할 수 없다며 경기를 거부했다. 니스 선수들은 몸을 푼 뒤 코너에 공을 갖다 놓았고, 주심의 휘슬과 함께 경기는 끝났다. AP통신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리그1 규정이 적용되면 이날 경기는 니스의 3-0 승리로 인정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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