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군 쿠데타설 거듭 부인/야조프 국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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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최근 이동병력은 혁명기념행사 참가
【모스크바 APㆍAFPㆍ로이터=연합】 드미트리 야조프 소련 국방장관은 26일 소련 군부가 고르바초프 대통령에 대한 쿠데타를 계획중이라는 보도를 부인했다.
야조프 장관은 지난 2주동안 자유주의적인 신문과 일부 정치인들이 군부가 정부를 전복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이날 최고회의에서 10분동안 행한 연설을 통해 수주사이 모스크바에서 군병력 이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그는 이 병력이동은 오는 11월7일의 혁명기념일 군사퍼레이드에 참가하거나 사상 최고인 금년도의 곡물수확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병력이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던 일부 의원들의 발언을 인용,『군은 인민에 대해 무기를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점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야조프 장관은 또 소련군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발언과 관련,10일전 파면된 리아잔사관학교의 전 부사령관 세르게이 쿠디노프가 지난 25일 1개 공정여단이 「특별행사준비」를 하기 위해 리아잔에서 모스크바로 이동했으며 장병들은 『특수훈련을 받았으며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한데 대해 이는 『용납할 수 없는 발언으로 진상을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조프는 그러나 이날 연설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표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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