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평화기구」 제의/“한반도 문제 해결에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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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최 외무 미서 연설
【뉴욕=박준영특파원】 최호중 외무장관은 25일 뉴욕의 아시아협회 연설을 통해 『한국이 북방정책으로 동구국가들과 관계개선을 한 것은 북한을 고립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전제,『우리는 지역 문제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북아 다자간 평화협력기구의 창설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다자간 협력기구는 형태는 다르지만 최근 몽골ㆍ호주ㆍ소련 등이 비슷한 제안을 해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호중 외무장관과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은 30일 정오(한국시간 10월1일 오전 1시)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릴 양국간 첫 외무장관회담에서 수교에 합의한 후 이를 수교의정서의 가서명 형태로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의 한 고위 외교소식통은 25일 『수교합의 발표는 이미 결정돼 있는 상태』라고 말하고 『문제는 수교의정서 가서명시 수교 날짜를 얼마만큼 빠른 시일로 잡느냐』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수교 날짜는 「10월중」 「11월중」 또는 「연내」 등 구체적으로 정해지거나 「조속한 시일내」와 같은 보다 포괄적인 표현이 될 수도 있다』고 전하고 『우리측은 가능한 한 빠른 날짜를 잡아 노태우 대통령의 연내 소련방문을 실현하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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