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한국투자 요청할듯/장관급 내한… 경협 본격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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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베트남간의 관계개선이 조심스럽게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의 장관급 관리인 트란 덕 웅엔 국가계획위원회 수석경제고문 등 정부관리 4명을 포함한 일행 9명이 23일 내한,한국 경제계와 경제교류 확대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베트남 장관급 인사의 방한은 75년 월남공산화 이후 처음이다.
웅엔고문과 베트남 상공회의소부소장 삼출란여사 등 일행은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초청으로 내한했으며 25∼26일 동연구원 주최의 「90년대 변화하는 아­태지역에서의 한­베트남 경제협력」이란 세미나에 참석하고 대한무역진흥공사ㆍ무역협회와 삼성ㆍ대우ㆍ럭키금성 등 대기업을 방문,양국간 경제교류를 협의하게 된다.
웅엔고문 일행은 베트남과 한국민간업계가 모두 무역사무소 교환설치를 희망하고 있음을 감안,이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한국기업체에 대해 도로ㆍ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에 직접 투자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당국은 웅엔일행의 방한에 대해 『양국 정부와는 관계없는 일이며 이들과 정부관계자와의 접촉도 계획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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