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산발 시위/국민연합집회 경찰이 막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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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민자당일당독재 분쇄와 민중생존권쟁취를 위한 국민연합」이 22일오후 전국적으로 민자당일당 국회해산 및 민중생존권쟁취대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원천봉쇄로 산발적 시위로 그쳤다.
국민연합은 이날 서울ㆍ부산ㆍ대구ㆍ인천 등 전국 15개 대도시와 충북 제천ㆍ충남 예산ㆍ전북 정읍ㆍ경북 청송 등 50여개 군단위에서 쟁취대회를 개최하고 「민자당 장기집권기도분쇄」와 「우루과이라운드협상저지 및 농산물 제값받기」 등을 요구할 예정이었다.
이날 오후4시 시청앞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서울시위는 경찰이 원천봉쇄하자 재야인사와 대학생 등 3천여명이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 집결,대회를 가진뒤 1천여명이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2시간동안 가두시위를 벌였다.
해산과정에서 시위대가 서울대병원 안으로 몰리자 경찰이 병원안으로 최루탄을 쏘는 바람에 입원환자ㆍ가족들이 한때 큰 고통을 겪었다.
대학로시위를 마친 대학생들은 이날 밤늦게까지 창신동과 퇴계로4가 동국대후문부근 등지에서 산발적인 가두시위를 계속했다.
한편 이날 오후6시50분쯤 서울 숭인동 원풍극장 부근에서 연행자들을 수송하던 중부경찰서소속 24인승 콤비버스가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에 맞아 전소됐으나 탑승자들은 신속히 대피,인명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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