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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공중봉쇄 합의/안보리 상임이사국 수일내로 결의문 채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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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4면

◎소는 미군 수송용 선박 제공/서유럽국 군사압력 가중
【니코시아ㆍ파리ㆍ모스크바 외신종합=연합】 미국을 비롯,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들은 이라크에 대한 공중봉쇄에 합의했으며 수일 안으로 안보리 15개 이사국이 참가하는 전체회의에서 대 이라크 공중봉쇄 결의가 채택될 것이라고 소련의 한 고위관리가 18일 밝혔다.
이와 함께 소련은 미군의 페르시아만 동원을 위한 수송선을 제공키로 하는 등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페르시아만 군사작전에 적극 가담하고 나섰으며 소련군의 사우디 파병문제도 양국간에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소련을 방문중인 사우드 알 파이잘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18일 모스크바에서 가진 한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정부는 소련군의 사우디 영토파견을 틀림없이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잘 장관은 그러나 17일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가진 회담에서 소련군의 파병을 구체적으로 요청했는지 여부는 말하지 않았다.
또 서유럽 연합 9개 회원국들이 18일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공중봉쇄조치를 촉구하고 네덜란드도 해군함대에 이어 공군력의 페르시아만 파견 방침을 발표하는 등 미국 주도의 대 이라크 군사시위와 압력에 소련과 유럽국가들의 지원과 참여가 급진전되고 있다.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이에 대항해 이란방문을 추진,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탈피하고 서방다국적군의 가중되는 군사적 압력에 대항하기 위한 이란과의 공동전선 구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율리보론트소프 소련외무차관은 미국ㆍ소련ㆍ영국ㆍ프랑스ㆍ중국 등 5개 상임이사국 대표들이 이날 회합을 갖고 유엔의 대 이라크 공중봉쇄 조치 결의의 기본문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결의가 채택되면 모든 국가들은 이라크나 쿠웨이트에 접근하거나 이들 지역으로부터 이륙한 항공기등에 대해 항로를 폐쇄해야 한다.
자베드 만수리 파키스탄 주재 이란 대사는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테헤란을 방문하게 될 것 같다고 말하고 구체적인 방문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후세인의 이란 방문이 앞으로 2개월 이내에 실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소식통들은 소련이 미군을 페르시아만으로 수송하기 위한 대규모 수송선 1척을 제공하는데 동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아르헨티나도 2척의 전함을 페르시아만에 파견,다국적군의 대 이라크 봉쇄에 참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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