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기여객선 취항/인천∼위해 17시간으로 단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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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내 해운사상 처음으로 우리나라와 중국간의 정기여객항로가 열렸다.
15일 오후 4시 인천과 중국 산동성 위해간 정기항로를 취항할 위동항운 유한공사 소속 카페리 골든브리지호가 1백30여명을 태운채 인천항을 첫 출항함으로써 한ㆍ중간의 관계가 단절된지 40년만에 민간차원의 인적교류가 시작된 것이다.
한ㆍ중정기여객운송을 맡고 있는 위동항운유한공사는 아직 한ㆍ중간 정식수교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감안,한국측 6개사(유공해운ㆍ범주해운ㆍ동남아해운ㆍ동원수산ㆍ장기신용은행ㆍ태평양여객선)와 중국의 산동성 대외무역운수공사ㆍ위해시 해운연합총공사등 2개사간에 50대50의 비율로 합작 설립됐다.
지금까지는 홍콩을 경유해서 입국할 경우 5일정도 걸렸으나 카페리를 이용할 때는 17시간으로 단축된다.
승객들에 대한 비자발급은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에 대해서는 위해도착 즉시 배안에서 발급해주며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중국인에게는 홍콩등 제3국 해외공관을 통해 비자를 발급해 주도록 양국정부간에 합의됐다.
여객운임은 귀빈실이 미화 2백달러(14만7천원)를 비롯,특실 1백50달러 ▲1등실 1백30달러 ▲2등실 1백10달러 ▲보통실 90달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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