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부부가 유치원생 수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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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수원경찰서는 9일 집앞에서 놀던 유치원생을 승용차로 유괴,목졸라 숨지게 한뒤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3천만원을 요구한 전기철(25ㆍ무직ㆍ전과4범ㆍ수원시 신풍동)ㆍ김은실(20ㆍ여)씨 부부와 전씨의 중학교후배인 문경한씨(22ㆍ전과1범ㆍ수원시 연무동) 등 3명을 특가법(유괴살인)위반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전씨 등은 4일 오후3시쯤 수원시 세류2동 1119 이상길씨(32ㆍ회사원) 집앞에서 혼자 놀고있던 이씨의 차남 완희군(5)에게 『좋은 곳에 놀러가자』며 포니승용차에 강제로 태운후 집전화번호와 아버지 이름 등을 알아내고 완희군을 목졸라 살해했다.
범인들은 이군을 부대속에 10㎏가량의 돌과 함께 넣어 수원시 송죽동 물왕저수지의 7m 물속에 버렸다.
전씨는 다음날인 5일 완희군의 어머니 김홍숙씨(29)에게 전화로 『3천만원을 내면 아이를 돌려주겠다』고 협박하는 등 모두 11차례에 걸쳐 전화를 걸어 몸값을 요구하다 8일오후 붙잡혔다.
이에앞서 지난달 26일 낮12시쯤에도 김무경씨(27ㆍ무직ㆍ서울 신대방동 618)가 서울 청담동 S오락실에서 이 동네 김병숙씨(52ㆍ우림건설 창고직원)의 외아들 희성군(9ㆍ청담국교3학년)을 유괴,서초동 예술의 전당 뒷산에서 돌로 때려 살해하고 암장한후 부모에게 몸값 2천만원을 요구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6월29일에도 S여대생 행세를 해온 홍순영씨(23ㆍ부천시 심곡1동 678의20)가 애인과의 동거자금 마련을 위해 서울 방이동 올림픽유치원생 곽재은양(7)을 유괴,살해하고 숙대음대 6층창고 물탱크에 버린후 은행에서 재은양의 부모가 송금한 몸값을 찾으려다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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