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수교는 빠를수록 좋다/개방후 각종 범죄늘었으나 극복 자신”
알렉산더 수카레프 소련검찰총장(67)이 제2차 아시아태평양지역 검찰총장회의에 참석키 위해 31일 오후2시10분 소련 아에로플로트항공소속 SU599기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현재까지 방한한 소련관리중 최고위급 각료인 수카레프총장은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소련의 국가지도이념은 페레스트로이카(개혁)이고 나자신도 이 이념의 주창자이자 신봉자』라며 『아태검찰총장회의참석이외에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배워가겠다』고 말했다.
법률가적인 논리와 다변으로 실용주의자적인 면모를 보인 수카레프총장은 『자유허용과 다원주의 도입에 따른 부작용이 소련에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러한 발전방향이 올바른 이상 이를 포기할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소 수교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외무장관이 아니라서 개인의견을 밝히겠다. 한소관계는 이해와 협력의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소련의 영사처와 상공회의소가 서울에 개설되는 등 두나라 관계는 정상화를 위한 과정에 있으며 이러한 관계개선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ㆍ글라스노스트(개방) 노선이 앞으로 계속 수행될 것으로 전망하는가.
▲이 두단어는 국내ㆍ국제적 의미를 가지고 있으나 현재의 소련을 상징하는 단어로 볼 수 있다. 소련창시자로서 법률가인 레닌도 법률가는 다른 나라 법률가와 다양한 교류를 해야 하며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여러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페레스트로이카는 기존질서와 구조의 재조정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번 회의에서 여러나라 총장을 직접 만나 소련의 개방ㆍ개혁이 어떻게 진행되는 있는지 설명하고 싶다. 옛날에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한국검찰총장과의 대면도 페레스트로이카의 결과가 아니겠는가.
소련의 개방정책이후 새로 발생하거나 크게 드러난 범죄유형은 어떤 것인가.
▲예상대로 범죄가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경제범죄 증가는 조금 우려스럽다.
그러나 한 사회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범죄증가는 불가피하며 소련은 입법제정과 예방조치 마련 등으로 이를 극복할 것으로 확신한다.
자유보장과 다원주의 허용은 나름대로 부작용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이를 포기할 의사는 추호도 없다.
한국에 온 소감과 자신의 경력을 소개해 달라.
▲모스크바에서 출발할때 비가 왔는데 이곳에도 비가 내려 친근한 공통점을 느낀다. 소련검찰총장은 헌법상 개인ㆍ정부ㆍ단체들의 법률준수를 감시하는 최고기관으로 검찰총장은 최고인민대표회의(국회)의 동의를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며 의원신분을 갖고있다. 또 연방정부의 모든 검사임면권도 갖고있다.<김석기기자>김석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