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선-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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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그대 내게 동해 가득 외로움의 너울 되고
나는 그대 지평 가득 아름다운 댕기 얹어
사랑의 혼과 넋으로 기다림을 꿈꾸네.
기다리는 자에게서 기다리는 자에게로 .
나의 목청 그대의 것
그대 울대 나의 것
영원히 풀리지 않을 가부좌튼 외딴 섬
깎아지른 허공 중에 의문부호 찍어보네
고조간격 멀리바다 마주앉은 다시 겨울
간간이 밀려오가는 물새소리 흥겹네.
박미경<부산시 중구 보수1가5 영도세무서 총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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