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참관 기피/중국/북경게임 개막식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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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의 김일성과 김정일이 오는 9월22일 중국에서 열리는 북경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하려 했으나 중국측에 의해 초청이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경 주재 한국 아타셰는 북한측이 북경아시안게임 개막식에 김일성이나 김정일을 초청해줄 것을 북경대회조직위원회(BAGOC)에 요구했으나 BAGOC측이 초청결정을 계속 유보,사실상 북한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BAGOC소식통들을 통해 이를 확인,27일 알려왔다.
체육부의 한 관계자는 김일성부자의 중국측 초청거부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헌장상 체육계에 관련된 정치지도자외엔 어떤 정치단체나 인사도 초청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른 것으로 풀이하기도 했으나 중국측이 한국의 노태우대통령을 지금까지 공식 초청하지 않는등 남북한에 대한 「정치적」 형평을 고려한 때문이라는 관측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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