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4일 양독통합”/사민 반대속 동독정파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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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베를린 APㆍ로이터=연합】 동독의 모든 정파 지도자들은 21일 서독과의 통합일자를 전독선거 6주전인 오는 10월14일로 합의함으로써 그동안 통독날짜를 둘러싸고 있었던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드 메지에르 동독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열린 각 정당 특별합동회의에서 이같이 합의됐다고 밝히고 의회가 통독 5일전인 오는 10월9일 서독과의 통합을 공식선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드 메지에르 총리는 『통독을 둘러싼 지난 수일간의 논란에도 불구,이날 회의에서는 통독일자를 10월14일로 앞당기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회의분위기를 전하고 『이제 정부와 의회는 현재 위기상태로까지 치닫고 있는 경제ㆍ사회문제에 관심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동독 사민당의 리하르트 슈뢰더 총재는 자신의 소속정당이 이번 합의를 수용하기를 거부함에 따라 이날 사임한다고 발표,어렵게 달성된 이번 합의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고 있다.
사민당 당원들은 동독의 극심한 경제혼란 때문에 통독 날짜를 오는 9월15일로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이번 결정의 수용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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