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한때 WSJ 인수 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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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미국의 권위지 뉴욕 타임스가 한때 월스트리트 저널의 모회사를 인수하려 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간지 뉴요커 최신호(11월 3일자)는 아서 설즈버거 2세 뉴욕 타임스 회장이 지난해 월스트리트 저널의 모기업인 다우존스의 최대 주주인 뱅크로프트가(家)의 대리인 로이 해머 다우존스 이사와 접촉, 양사의 합병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다우존스는 일간지 월스트리트 저널뿐 아니라 경제통신사인 '다우존스 뉴스와이어', 주식시장 리서치 업체인 '다우존스 인덱시스', 경제잡지 '배런스''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 지방지 그룹인 '아터웨이'등을 운영하는 복합미디어그룹이다.

해머 이사는 월스트리트 저널 지면을 통해 "설즈버거 회장은 뉴욕 타임스와 다우존스가 거대 미디어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울 필요가 있다면서 합병을 제안했다"면서 "하지만 다우존스 주주들은 지분을 처분할 의사가 없다고 설즈버거 회장에게 알려줬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저널도 기사를 통해 "광고 수주물량 위축으로 회사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지만 독립언론으로서 월스트리트 저널의 위상을 계속 지켜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타임스는 합병과 관련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통신사 기사를 인용해 짤막하게 소식을 전했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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