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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싯달타』 일대기 영화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그릴 영화 『불타 석가모니』가 10월 크랭크인을 앞두고 막바지 사전작업이 한창이다.
제작사 한진흥업은 지난 6일 석가모니 역을 비롯한 주연급 출연진을 모두 공모로 뽑은 데 이어 18일 주 촬영무대인 미얀마로 촬영장소 물색(헌팅)팀을 보낸다.
제작·감독·각본을 함께 맡은 한갑진씨는 약 20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촬영을 마친 다음 내년 석가탄신일을 전후해 국내외에 개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씨는 최종 시나리오가 이미 완성됐으며 미얀마정부와 촬영에 따른 협의도 끝냈다고 말했다. 주요 배역진 13명은 모두 1천6백37명의 응모자중에서 가려 뽑았다.
이중에는 석가모니 역의 성본 스님과 각림·보운·각일 스님 등 4명의 스님도 포함돼 있다.
주연을 따낸 성본 스님은 올해 35세로 현재 해인사 극락선원에서 정진중인 학승이다.
『불타 석가모니』는 부처의 탄생에서부터 열반에 이르기까지 이승에서의 부처일생을 그리게 된다.
연출자 한씨는 『신으로 모셔지는 현재의 부처가 아닌 부조리한 세상구조 속에서 고뇌하고 방황했던 인간 싯달타의 고통과 뒤이은 해탈의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 한씨는 따라서 『불타 석가모니』에는 당시 인간을 날 때부터 계급적으로 차별 지웠던 카스트제도에 대해 분노한 싯달타의 사회변혁사상이 주테마가 된다고 밝혔다. <이헌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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