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왕들에게 배우는 돈모으기 비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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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일은 '저축의 날'이었습니다. 올해는 지난 5년동안 봉급의 90%이상을 저축한 정연석 대위가 저축왕으로 뽑혔다고 합니다. 지난 99년 10월 임관 이후 월평균 200여만원을 저축하고 있다니 그의 신조라는 '낭비는 곧 죄악'이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요즘 샐러리맨들 사이에 일대 붐을 이루고 있는 '10억 만들기' 프로젝트를 위해서라면 매달 1백만원씩 1,000개월,즉 83년을 저축해야 합니다. 이 엄청난 기간에 지레 겁먹고, 나는 수입이 적어서 혹은 이자가 낮아 저축이 오히려 손해라는 생각에 버는 대로 소비하고 있지는 않나요?

"수입이 아니라 저축을 통해서 부자가 된다"라고 했습니다. 오늘부터 한푼두푼 아껴 저축할 분 들을 위해서 저축왕들의 돈모으는 비결을 알려드립니다.

* 2002년 저축왕들의 돈모으기 비결 5가지

▶ 10원 벌어 9원 저축한다
지출을 먼저 생각하고 여유자금으로 저축을 한다면 그것은 실패확률이 높다. 저축을 먼저 생각하고 나머지로 생활한 다는 생각으로 돈이 생길 때마다 은행을 찾는다.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은 김상대씨는 “10원 벌어 9원 저축한다”는 정신으로 20년간 구두 수선일을 하면서 8000만원의 예금에 37평형 아파트까지 장만했다.

▶ 한번 가입한 적금은 해약하지 않는다
저축은 시작도 중요하지만 끝까지 밀고 나가는 끈기가 중요하다. 중도에 해약해서 얼마만큼의 돈을 쥐게 되면 유혹이 생기게 마련이다. 국민포장을 받은 이현교 섬유편직업체 대표는 월세 시절부터 돈만 생기면 무조건 적금에 가입했고 지금까지 이를 해약한 적이 한번도 없다. 대통령표창을 받은 김길태 삼천 개발 대표는 입금한 돈은 끼니를 굶을지언정 어떠한 경우에도 인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 계획적인 소비생활을 한다
돈을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 . 돈은 개인에 따라 많이 벌 수도 있고 적게 벌 수도 있지만 그것을 모으는 것은 어떻게 소비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계획을 세워 꼭 필요한 데에만 소비해야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 있다.

▶돈 불어나는 기쁨을 느껴야 한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 저축을 한다는 것은 분명 고통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을 상쇄시켜주는 것이 돈 불어나는 기쁨이다. 경남 진주에서 3평 정도의 방이 딸린 작은 가게에서 해장국 장사를 하면서 3층짜리 건물과 1억8000만원을 모아 대통령 표창을 받은 김복연씨는“불어나는 통장금액을 바라볼 때면 지친 육체도 힘을 얻곤 했다”고 회고한다.

▶가족이 함께 해야 성공한다
아내나 남편은 물론 자녀들이 모두 근검·절약하고 저축하는 생활습관을 가져야만 돈을 모을 수 있다. 어린 시절부터 저축습관을 길러주는 것도 중요하다. 폐품수집을 하면서 1억4000만원을 모은 도성근 씨(대통령표창)는 달력을 찢어 휴지로 사용하고 입는 옷이나 신발도 주워서 사용하면서 매일매일 가족이 모여 가계부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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