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민족」 격렬시위 586명 연행/연대대회 어제 폐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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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철야농성학생 3천여명 해산/예정보다 이틀 앞당겨 종결
범민족대회 추진본부는 15일 판문점행이 무산됨에 따라 이날 오후10시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통일대동제 및 폐막보고대회를 갖고 당초 17일까지 예정되었던 연세대에서의 범민족대회 행사를 모두 종결지었다.
전대협은 이날 범민족대회가 폐막됨에 따라 0시쯤 연대에서 해산식을 가졌으며 교내에서 철야농성 등을 했던 학생 3천여명은 16일 지구별로 집회를 갖고 모두 해산했다.<관계기사5면>
이날 연세대 정문과 도심ㆍ임진각 등에서 시위를 벌였던 학생ㆍ시민 등 5백86명이 경찰에 연행(조사중 25명,훈방 5백61명) 됐으며 시위과정에서 최용재씨(24ㆍ신구전문대2 휴학)가 최루탄 파편에 맞아 왼쪽 눈위가 5㎝정도 찢어지는 등 학생ㆍ시민ㆍ경찰 등 50여명이 부상했다.
한편 수배중인 송갑석 전대협의장(전남대 4년)은 16일오전 연세대학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판문점에서 채택,발표된 북한과 해외동포간의 2자결의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지지한다고 밝히고 앞으로 ▲당국의 개입없는 북한 조선학생위원회와의 직접적인 교류를 통한 1천개학과 방북투쟁 ▲남북한 상호감군과 군비축소 실현방안으로 현 2년6개월의 군복무기간을 1년6개월로 단축하는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범민족대회 추진본부측은 17일 오후6시 명동 향린교회에서 별도의 공식적인 폐막보고대회를 갖고 북ㆍ해외동포의 2자결의문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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