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엘류 대표팀 감독 유임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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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28일 기술위원회를 열어 아시안컵축구 예선 베트남, 오만전 패배의 책임 소재를 놓고 움베르투 코엘류 대표팀 감독의 경질 여부를 논의한 결과 코엘류 감독을 유임하기로 결정했다.

김진국 기술위원장은 이날 4시간30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거취 문제를 면밀하게 논의한 결과 코엘류 감독에게 한번 더 힘을 실어주자고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코엘류 감독은 당초 축구협회와의 계약대로 내년 7월 아시안컵 본선까지는 대표팀 지휘봉을 계속 잡게 될 전망이다.

코엘류 감독은 이날 회의에서 김 위원장을 포함한 8명의 기술위원들에게 두차례 패배의 경위를 상세히 설명한 뒤 이번 일을 계기로 새롭게 얻은 것도 많은 만큼 앞으로 자신의 계획을 믿고 밀어달라고 요청했다.

코엘류 감독은 특히 오만에게 진 원인에 대해 "정신적 해이감이 컸다. 선수들이 순간적으로 좌충우돌한 상황에서 지도자가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김 위원장은 전했다.

기술위는 향후 선수 소집과 충분한 훈련시간 보장 등 코엘류 감독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협회 차원에서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최대한의 지원을 해줄 것을 약속했다.

협회는 이를 위해 각 프로구단 소속 대표팀 선수들에 대해 소집훈련에 응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는 한편 주력 선수의 체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에 중복 차출을 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A매치와 동아시안컵, 아시안컵 본선 등 앞으로 경기가 많이 남아있고 이번 두 경기 패배를 이유로 당장 감독을 경질하는 것보다는 한번 더 신임을 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모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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