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급 전면 재조정 /소비증가율 예상보다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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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정부는 최근 전력소비가 급증,전력공급에 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장기전력수급계획을 전면 재조정키로 했다.
11일 동자부에 따르면 작년 4월 마련한 장기전력수급계획에는 2001년까지 전력설비용량을 현재의 시간당 2천1백만㎾에서 3천8백만㎾로 1천7백만㎾ 더 확충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수정,2백만∼5백만㎾를 추가함으로써 2001년의 전력설비용량을 최소 4천만∼4천3백만㎾로 늘리기로 했다.
동자부는 또 장기전력 수급계획기간도 당초의 2001년에서 2005년까지로 늘려 발전소 건설계획을 재조정할 방침이다.
이같은 조치는 당초 이 계획을 수립할때 2001년까지의 전력소비 증가율을 연평균 6∼7%로 잡았으나 최근의 소비증가 추세로 볼때 연평균 소비증가율이 9∼1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동자부는 전력소비가 9.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올상반기중 소비증가율이 15.8%에 달하고 있다.
특히 중동사태로 국제원유가격이 치솟고 오일쇼크가 우려되고 있는데도 전력 과소비는 줄지않아 이의 소비량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최대전력소비량(시간당)은 8월10일의 1천5백5만8천㎾였으나 올해는 지난 7월5일 작년최대치를 넘어섰고 8월 들어 연일 최고기록을 경신,지난 9일 오후 3시의 전력사용량이 1천7백22만4천㎾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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