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당한 여사원 투신자살/동료직원에… 음독후 한강에 뛰어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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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직장 남자동료에게 강제 폭행당한 20대 여자 회사원이 극약을 마시고 강물에 뛰어들어 숨졌다.
3일 오후5시쯤 서울 광장동 556 한강고수부지에서 한미경양(22ㆍ회사원ㆍ서울 천호4동)이 농약을 마신뒤 강물에 뛰어들어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조사결과 한양은 2일 오후9시쯤 자신이 판매원으로 일하는 잠실 H유통에서 일을 마친 뒤 퇴근길에 입사동기 나동주씨(26ㆍ잠실3동 247)를 만나 인근 카페에서 맥주 5병을 나누어 마신뒤 3일 0시30분쯤 H유통뒤 잔디밭에서 나씨에게 강제로 성폭행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나씨는 한양에게 옷을 벗을 것을 요구하다 반항하자 주먹으로 허벅지를 때려 실신시킨뒤 성폭행하고 자신의 자취방으로 끌고간 후 다음날 혼자 출근했다는 것.
한양의 어머니 이봉순씨(41)는 한양이 사고 전날인 2일 오후11시쯤 집으로 전화를 걸어 『곧 들어가겠다』고 했으나 귀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한양의 허벅지에 피멍이 든것을 이상히 여겨 수사한 끝에 나씨로부터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4일 나씨를 강간치상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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