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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실력이 합격 좌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올해도 민족사관고(이하 민사고) 합격을 위해서는 영어실력이 탁월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보여주었다. 영재성 판별검사의 영어에세이 문제는 상당히 오랜 기간 준비해야 논리를 전개할 수 있는 유형이었다. 보기엔 단순하지만 의외로 쉽지 않은 새로운 유형의 문제도 등장했다.

◆영재성 판별검사
= 올해 민사고 영재성 판별검사는"역시 민사고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난해 영재성 판별검사의 영어에세이는 주제가 '인간의 욕망'으로 수험생들이 어려워했었다. 올해는 '인간의 도덕성'이 주제. 장문의 글을 읽고 B4 용지 한 페이지 이상 서술하는 문제가 나와 학생들이 당황했다. 이 유형의 문제들은 다른 에세이에 비해 상당히 오랜 기간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심도 있는 다양한 주제로 연습을 하며, 배경지식을 충분히 쌓은 학생만 논리를 전개할 수 있는 문제였다.

새로운 형식의 문제도 등장했다. Language is _____, because _________. 의 형식으로 밑줄친 곳에 10개의 문장을 써넣는 식이다. 단순한 문제 같지만, 의외로 10가지를 다 채우기가 힘들었다는 학생들이 많았다. 이런 문제는 어휘력이 탁월하고 표현력이 뛰어난 학생의 자질을 평가하기 위한 문항으로 판단된다.

◆심층면접
= 교사 3명(원어민 2명, 한국인 1명)이 학생 1명을 20여분 인터뷰했다. 교사진은 일반적인 신상이나 지원동기에 관한 인성면접과 함께 전문성 면접을 했다. 전문성 면접은 5분간 짧은 영어 제시문 3개를 읽게 한 뒤 내용에 대한 의견을 묻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제시문은 의복의 사회적 의미 또는 개인의 인생설계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런 문제들은 뛰어난 말하기 능력을 가졌더라도 시스템을 갖춘 연습과 전문가의 교정을 통한 훈련 없이는 쉽게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논리적으로 어떤 내용을 어떤 그릇에 담을 것인가에 대한 학습과 꾸준한 연습 없이는 요구하는 답변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영어 우수성
= 영재판별 영어에세이와 심층면접의 영어평가 외에도 중요하게 작용한 것은 지원학생이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영어우수성이었다. 입학시 반드시 토플 성적(민족계열 220점, 국제계열 240점 이상)을 제출해야 하는데, 실제 합격자의 과반수 이상은 280점 이상일 정도로 수준이 높다. 올해 처음으로 학교 측이 토플 점수에 가중치를 두겠다고 발표한 대로 토플 성적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토플시험이 iBT(인터넷 토플시험)로 바뀌면서 내년부터는 iBT 성적이 입학성적에 반영될 것이다. 민사고 준비생들은 말하기와 쓰기가 강화된 iBT 준비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경시대회 수상
= 토플 외 유리하게 작용하는 부분은 바로 경시대회 수상이다. 다른 경시대회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민사고 주최 영어토론대회가 합격에 많은 도움을 줬다. 민사고를 염두에 둔 학생은 iBT 준비와 함께 영어토론대회 및 각종 영어경시대회에 응시해 실력을 쌓고 실적을 거두는 것이 절대 유리하다. 특히 iBT와 ESPT(온라인 영어회화 능력 평가시험)처럼 말하기 능력을 위주로 하는 시험을 위해서는 원어민과의 수업이 많을수록 유리할 것 같다. 에세이도 원어민을 통한 첨삭이 도움이 된다.
02-554-414,www.egschool.com 정랑호 이지외국어학원 대표원장

프리미엄 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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