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발표 올 상반기 수출입 동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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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외제 고급승용차 수입 백14% 증가/화공품ㆍ신발류등 수출 호조/대미흑자 작년비 63% 줄어
국산자동차의 수출은 올 상반기중 32.9%가 감소했으나 외제고급자동차의 수입은 1백14.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관세청이 집계ㆍ발표한 올상반기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국산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 11억9천3백만달러 어치를 수출했으나 올해는 8억달러 정도로 줄었다는 것. 반면 외제자동차수입은 지난해 2천1백만달러에서 4천5백만달러로 급증,대형컬러TV와 함께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52.1%나 증가한 내구소비재의 수입을 주도했다.
수출품을 업종별로 보면 화공품ㆍ신발ㆍ기계ㆍ전자집적회로 등이 비교적 순조로운 증가추세를 보인 반면 자동차ㆍ섬유ㆍVTRㆍ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이 감소해 전체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4.7% 느는데 그쳤다.
상반기중 지역별 수출입 동향을 보면 최대수출시장인 미국에 대한 수출이 91억9천8백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2% 줄었으며 대일수출도 10.4% 감소한 56억2천1백만달러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올상반기 대미무역흑자는 8억9천6백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62.6%나 줄었으며,대일적자도 28억9천7백만달러로 지난해 보다 41.8%가 늘어 대일역조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특히 EC지역의 경우 수입규제와 통상정책상의 문제로 무역수지가 지난해 3억6천8백만달러 흑자에서 올해에는 2억6천1백만달러의 적자로 돌아섰다. 대EC수입이 40억5천4백만달러로 14.7%나 늘어난 반면 수출은 37억9천3백만달러로 2.4%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올상반기중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은 반도체부품인 집적회로로 19억8백만달러어치를 수출,전체 수출액의 6.4%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신발(13억9천만달러)ㆍ직물(10억6천4백만달러)ㆍ가죽의류(9억4천7백만달러)ㆍ컴퓨터입출력장치(8억9천7백만달러)ㆍ선박(7억9천7백만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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