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리비아에 화학물질 판매계획/1만톤규모… 무기제조용으로 추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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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연합】 중국은 화학무기생산에 사용될 수 있는 1만여t의 화학물질을 리비아에 판매하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워싱턴 타임스지가 12일 익명의 미정부관리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휴스턴에서 열린 서방선진 7개국(G7) 정상회담이 중국에 대한 재정지원을 양해한 직후에 나온 이 보도는 리비아가 이들 화학물질을 현재 트리폴리 남방 수백마일지점의 사바에 건설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제2의 화학무기 제조공장에서 독극물 제조에 사용할 의도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들 화학물질이 현재 선적돼 리비아로 향하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위성정보사진에 의하면 제2의 공장이 2년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G7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핵 및 생화학무기의 확산에 따른 국제안보의 위협에 우려를 표명한 바 있으며 미국내에서는 천안문사태 이후의 인권상황과 리비아와의 화학물질 거래를 둘러싸고 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 부여를 재고하라는 여론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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