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위기로 금값 600달러 근접

중앙일보

입력

유엔 안보리가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안을 채택하자 금 선물 가격이 60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대북 결의안 채택 이후 첫 거래일인 1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12월물은 지난 주말보다 5.80달러 오른 598.50달러에 마감됐다.

금 가격은 장중 한때 지난 10월2일 이래 최고치인 598.90달러까지 상승했다.

12월 인도분 은 가격 역시 온스당 23센트 오른 11.91달러, 12월물 구리가격도 파운드당 16.75센트(4.9%) 급등한 3.5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상반기 랠리 이후 잠잠하던 비철금속 시장에 북핵이 불을 당긴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전망으로 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달러 약세도 금이나 비철금속에 대한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더불리온데스크닷컴의 애널리스트 제임스 무어는 "미국과 북한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금과 비철금속에 대해 롱포지션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추격 매수가 위험하다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킷코닷컴의 딜러인 존 내들러는 "금 가격은 595달러선에서 상승세에 제한이 가해졌으며 최근 금 거래는 매우 타이트한 가격 범위 안에서 좁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TIC의 수석 마켓테크니션 대일 돌링은 "최근 수주간 50일 이동 평균선 아래에서 움직였던 상품 시장이 펀드 등의 매수세로 평균선 위로 올라갔지만 금과 은 가격은 과도하게 높은 국면으로 진입했다"며 경계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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