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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중남미 영광과 좌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중남미 외채는 이 지역의 정치·경제 숨통을 틀어 쥐고 있으면서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다.
이같은 외채문제는 국가재정을 파탄으로 이끌고 체제를 위협하며, 심지어는 국제금융통화체제까지 위협하고 있는게 엄연한 현실이다.
유엔 중남미 경제위원회가 제시하고 있는 중남미 각국의 외채규모는 89년말 현재 브라질이 l천1백11억달러로 세계최대 채무국으로 올라있고 멕시코가 9백99억달러, 아르헨티나 6백11억달러, 베네수엘라 3백48억달러, 칠레가 1백76억달러의 외채를 짊어지고 있다. <도표>
이들 중남미 국가들이 짊어지고 있는 외채는 모두 4천1백59억달러로 제3세계 국가들 총 외채(1조3천억달러)의 4분의l 이상을 중남미 국가들이 차지하고 있다.
외채의 규모도 그렇지만 외채상환에 따른 엄청난 경제적부담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중남미 국가들의 외채총액은 이들 국가들 국내 총생산액의 45%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연간 외채상환액도 총수출액의 43%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있다.
제3세계 국가들의 경우 외채상환액이 총수출액의 20%인점과 비교하면 중남미 국가들이 짊어지고 있는 외채상환부담률은 다른 제3세계 국가들보다 2배이상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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