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가스 마시다 폭발/10대 남녀 넷 중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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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23일 오후7시40분쯤 서울 신사동 7 진양연립지하 2평짜리 방에서 국모양(17ㆍ카페종업원) 이모양(16ㆍ카페종업원)과 김모군(17ㆍS중2년휴학) 이모군(16ㆍ무직) 등 10대 남녀 4명이 휴대용부탄가스통으로 가스를 흡입하다 폭발,모두 2∼3도의 화상을 입고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다.
국양 등에 따르면 이날 자취방에 놀러온 김군 등 남자친구 2명과 함께 가스를 흡입하던중 국양이 담배를 피우기 위해 라이터를 켜는 순간 『펑』하는 소리와 함께 머리카락과 옷 등에 불이 옮겨 붙었다는 것.
이 폭발사고로 연립주택주민 20여명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고 국양 등은 출동한 경찰이 안으로 잠긴문을 뜯고 들어가 구출,병원으로 옮겼다.
국양과 이양은 지난2일 이 방을 보증금 50만원,월세 6만원에 얻어 자취생활을 해왔으며 경찰은 사고직후 방안에서 6개,방밖쓰레기통에서 10개 등 모두 16개의 부탄가스통을 찾아냈다.
경찰은 국양 등의 방근처에서 평소에도 본드와 가스냄새가 났고 남자친구들이 자주 찾아왔다는 주민들의 말에 따라 이들이 혼숙을 하며 상습적으로 환각제를 흡입해온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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