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고교핵주먹 나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한국아마복싱 밴텀급에 새로운 왕자가 탄생했다.
17세의 고교생 박덕규(박덕규·경북체고3)가 제2회 서울컵국제복싱대회(20일·올림픽펜싱장)밴텀급결승에서 동의 국가대표로 꼽히던 황경섭(황경섭·상무)을 꺾고 우승, 다소 침체상태의 아마복싱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지난4욀 국가대표후보 2차선발전에 전국가대표인 조인주(조인주·동국대) 김명종(김명종·경희대) 등 내노라하는 강타자들을 차례로 뉘며 혜성같이 등장한 박은 이날 승리로 한국경량급의 새로운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김성은(김성은) 대표팀감독은 『박은 한국선수중 뒤로 빠지면서 펀치를 날릴 수 있는 유일한 선수인데다 컴퓨터채점에 유리한 연타능력을 갖춰 대성이 기대된다.』고 평했다.
기량면에서는 확실히 이맘때의 문성길을 능가하고 있다는 것이 복싱계의 일치된 견해다.
그러나 공격때 턱이 들리는 허점과 국제경험부족이 박으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박은 다음달 20일께 북경아시안게임 출전 티킷을 놓고 황경섭과 재격돌한다.
◇각체급우승자 (20일·올림픽 펜싱경기장)
▲라이트플라이급=양석진 ▲플라이급=이창환(이상A팀) ▲밴텀급=박덕규(B팀) ▲페더급=리아만 분솜(태국) ▲라이트급=홍성식 (A팀) ▲라이트웰터급=김재경(D팀) ▲웰터급=카나트베크 차가타예프(소련) ▲라이트미들급=바트오시(몽고) ▲미들급=알렉산드르 블라코프 ▲라이트헤비급=코치코프 아나톨리 (이상 소련) ▲헤비급=채성배(A팀) ▲슈퍼헤비급=미하익 이오르겐코 (소련)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