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당정회의 의원들 「경주나들이」인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회의 빨리끝내고 골프>
○…민자당 경북도지부와 경북도간에 9일 경주에서 열린 당정회의는 회의자체보다 골프모임과 만찬등 선량들의 스케줄에 치중하는 인상을 풍겨 민자당출법이후 첫모임에 기대를 걸었던 도민들이 크게 실망.
이번 당정회의에는 김윤환정무장관등 경북출신 국회의원과 당간부, 기관단체장, 경북도청실·국장등 62명이 대거참석, 첫당정회의에 걸맞게 웅장한 분위기.
그러나 회의는 오전10시부터 12시30분까지 2시간30분만에 도정보고와 토의로 끝내고 회의주체인 김상조지사와 도실국장은 빠진채 민자당만의 골프모임을 가진데 이어 김정무장관 초청형식의 만찬으로 하루를 보낸 것.
특히 김지사와 도청 일부실·국장은 당정회의를 끝낸후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되는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7시간동안 지루하게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 당정회의인지 경주나들이인지모르겠다고 도민들은 갸우뚱. 【경주】

<하루 5개세관순시 강행>
○…12일 부산지역 세관 초도순시에 나선 이수휴관세청장이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점심시간을 제외하고는 휴식시간도 없이 부산본부세관등 5개 세관을 방문, 순시를 서두른데대해 부산지역 세관공무원들사이에 『너무 형식적인 초도순시가 아니냐』는 여론이 비등.
부산본부세관의 한 간부는『지난3월 관세청에 첫발을 디딘 청장이 이번 순시에서 한국의제1무역항인 부산항의 날로 늘어나는 통관업무와 갈수록 수법이 교묘해지는 각종 밀수사범적발등에 시달리는 세관공무원들의 고충을 얼마나 파악할 수 있었는지 의문스럽다』며 초도순시에 아쉬움을 토로. 【부산】

<경찰처사 비판 성명서>
○…강원도경은 6·10대회를 앞둔 지난8일 경찰의 강원대진입이 사태를 호전시키기보다는분신기도및 격렬시위·동맹휴업등으로 확대되자 치안본부에 5개중대 병력지원을 요청하는등크게 당황.
더군다나 강원대총장등 대학관계자들도 경찰의 처사를 비판하는 성명을 잇따라 발표하자 강원도경은 더욱 곤혹스러운 표정.
한 경찰관은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격』 이라며『5·18을 전후해 광주시 및 전남도경이 보여줬던 유연한 대응태세를 본받았어야 했다』고 한마디. 【춘천】

<도간부 인사 설왕설래>
○…경남도는 지난주 시장·군수·국장급 인사에 이어 최근 최일홍지사 이동설과 정부사정감사결과에 따른 군수들의 후속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인사소문으로 들뜬 분위기.
최지사이동설은 부임1년6개월이 지난데다 대화행정실현및 현대중공업등 경남지역노사분규 사태해결등이 긍정적 평가를 받아 영전설이 나도는가하면 후임지사로는 경와대비서관 김모씨등 2∼3명이 거론되기도.
반면 심각한 인사정체 현상을 겪어온 도청과장·계장들은 이번에 있을지도 모를 군수급인사때는 빈자리가 생길 것을 겨냥, 『낙하산 인사가 없어야할 것』이라고 일침. 【창원】

<「중학생강도」 해프닝>
○…11일새벽 국민은행 목포지점에서 발생한 중학생이 낀 10대 3인조강도사건은 경찰이 범인으로 붙잡힌 정모군(13·N중1년)에 놀아나 일종의 해프닝같은 단순사건이 엄컹난 은행금고털이로 과대포장된 것으로 드러나 쓴읏음.
목포경찰서는 정군을 붙잡은 직후 정확한 사건경위도 조사하지 않은채 정군의 횡설수설에만 의지, 가스총을 동원한 10대 3명의 은행강도사건으로 전남도경에 보고까지하는등 수선.
그러나 목포경찰서는 정확한 조사결과 뒤늦게 정군 혼자 『혹시 돈이라도 홈칠게 없을까』하고 은행으로 들어가 두리번거리다 붙잡힌 절도미수사건이라고 궁색한 변명. 시민들은 너무나 공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사건이 과대포장된것 아니냐고 분석. 【광주】

<경지정리 엉터리 보고>
○…충남도내 경지정리사업이 10일 현재 1백% 완공된 것으로 집계, 보고돼있으나 공사지연으로 모내기를 못해 농민들의 원성을 사는등 전시행정이란 비난소리가 고조.
일선 시·군은 지난해 11월부터 4백38억9천7백만원을 투입, 시작된 경지정리 사업이 모두완공됐다고 보고했으나 10일 현재 1만3천6백43개 시공블록중 1만2천56블록만 완료되고 11·6%인 1천5백87블록은 아직 지균작업 및 배수관시설 잘못등으로 모내기를 못하고 있는 실정.
이에 농민들은 『관계공무원들이 마무리를 재촉하는 상부관서의 질책만 두려워 끝나지도않은 공사를 완공보고부터 하고 있다』며 『5공시정의 농정이 되살아난게 아니냐』고 불평.【대전】

<공무원 체전일자도 몰라>
○…충북도내 공무원들이 모처럼 충북에서 얼리는 전국체전 개최일을 몰라 질문에 답변을못하고 「꿀먹은 벙어리」모양을 한것으로 알려지자 체전주무부서 관계자들이『요란만 떨은속빈 행정』이라고 난감한 표정.
도는 충북에서 처음 열리는 전국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체전준비와 홍보를 추진, 최근에는 「공무원의 체전역할」이라는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각 담당부별로 확인 점검하는 「준비상황보고회」를 매일 부지사주재로 여는등 체전막바지 준비에 열을올리고 있는 실정.
그러나 지난주 공무원교육원에 입소한 공무원들이 「체전개최일정」을 묻는 강사의 질문에 한사람도 답변한 사람이 없는 사실이 알려지자 체전관계자들은 『공무원들조차 관심밖의일로 생각하는 마당에 어떻게 체전을 치를지 걱정』이라며 한숨. 【청주】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