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 「용정항일운동」 추모제/무연고 선열 13위 유족 찾아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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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간도 용정의 한인들은 위의 3ㆍ1독립운동 직후 용정에서 있었던 대대적인 항일시위를 기념하는 추모의식을 갖고 당시 순사한 선열중 연고를 찾지 못한 13위의 유족을 찾아나섰다.
3ㆍ1운동직후인 1920년 3월13일 북간도의 서울로 불리던 용정에서 3만여 동포들이 손에 태극기를 들고 독립을 외치며 용정주재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일군경에 의해 19명이 순사하고 48명이 부상했으며 이같은 독립투쟁은 그해 5월까지 계속되었다.
북간도동포들의 이같은 의거가 우리 항일투쟁사에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그동안 망각속에 묻혀온 것을 아쉽게 여긴 용정의 한인들은 지난 5월19일 「3ㆍ13」 반일독립의사 능묘수선위원회(대표 최근갑 용정대외경제문화 교류협회이사장)주최로 서독ㆍ미국교민들도 참석한 가운데 추모행사를 갖고 연고가 없어 용정합성리에 묻힌 13위의 묘소에 성토가 분하는 의식도 가졌다.
주최측은 앞으로 모금활동을 통해 내년에 기념비를 세우고 묘지주변을 공원화할 예정이며 무연고 13위의 유가족도 찾고 있음을 중앙일보사에 알려졌다.【연변일보(중국용정)=본사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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