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한국과 수교용의/경협등 점차 관계증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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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무역사무소 개설위해 협상단 내달 파견/베트남 외무차관보 밝혀
【방콕=연합】 베트남은 과거 적대관계에 있었던 한국을 포함한 모든 아­태지역 국가들과 관계를 정상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베트남 외무부의 고위관리가 9일 말했다.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제46차 유엔아시아 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총회에 참석중인 당 니엠바이 베트남 외무차관보는 이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소련이 얼마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정상회담을 갖고 수교합의 단계로까지 발전한 것은 소련이 서독과의 경제협력하에 통독을 양해한 것과 마찬가지로 경제협력이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면서 한­베트남관계도 경제협력등 비정치적인 분야의 관계증진을 통해 정치적 수교단계로 발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차관보는 양국간의 경제협력,그리고 이를위한 서울과 하노이간의 무역사무소 개설을 위한 협의를 위해 정부관리가 포함된 베트남 협상대표단이 오는 7월께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하고,그러나 한­베트남 외교관계 재개는 베트남의 대미·대북한관계까지 고려해야 하는 미묘한 문제로서 시간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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