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포착하나… 군사위성, 정찰기 동원 한·미·일 24시간 감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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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국이 북한의 핵실험 여부를 포착하기 위해 철통 같은 감시 태세에 들어갔다. 공중.지상의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입체적인 동향 파악에 들어간 것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8일 "의심 지역들을 집중 감시 중"이라고 말했다.

공중에선 주일미군의 WC-135C 핵실험 관측기와 주한미군의 U-2 정찰기, 미 군사위성 KH-12가 가동된다.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이륙한 WC-135C는 핵실험이 임박했을 때 투입되는 전자 정찰기다. 기체 내로 대기를 흡입해 필터와 압축 장비로 걸러 핵실험 시 분출물인 방사성 물질의 존재 여부를 실시간 확인한다.

한국군의 대북 감청 항공기인 백두 정찰기도 떴다. 북한 전역의 신호정보(무선 통신)를 파악해 북한군의 움직임과 특정 지역의 발신 전파량(量)을 수집 중이다. 북한 전역의 물체를 10㎝ 단위까지 촬영하는 KH-12 군사위성은 적외선 사진 촬영을 통해 밤에도 의심 지역의 장비.차량 이동을 포착해 낸다. 일본 방위청은 함북 길주군 풍계리의 전파 발신이 활발해질 경우 항공자위대의 T4 연습기를 띄워 대기 중 방사능 물질을 자체 분석할 계획이다.

지상에선 군 감청부대가 북한군의 무선 통신 동향을 분석한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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