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진기록] 현대 정민태 KS 최다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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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한국시리즈가 21번째를 맞으면서 각종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최고령 투수 김정수(41.SK)를 비롯, 포스트시즌 최다승 투수 정민태(현대.사진) 등 의미있는 기록의 주인공도 탄생했다.

1962년생인 김정수는 조범현(43)SK 감독보다 불과 두 살 적은 '준 감독급'선수다. SK의 '영건'으로 불리는 제춘모.채병용 등과는 무려 20살 터울이다. 김정수는 과거 해태시절(1986~99년) 때 무려 여덟개의 챔피언 반지를 차지했던 관록으로 '가을까치'라는 별명이 붙었다. 김정수는 지난 21일 4차전 6회에 구원투수로 등판, 자신이 갖고 있던 최고령 출장기록을 41세2개월27일로 다시 늘렸다.

그러나 등판하자마자 초구에 타자의 헬멧을 맞춰 퇴장당함으로써 '최고령 퇴장선수'라는 불명예 기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만약 SK가 우승하게 되면 김정수는 역대 프로야구 선수 중 가장 많은 우승반지를 끼는 영광을 차지하게 된다.

1, 4차전 승리투수인 현대 정민태는 선동열(전 해태).조계현(전 두산.이상 8승) 등과 나란히 했던 한국시리즈 공동 다승기록을 깨뜨렸다. 2차전 세이브투수인 조웅천(SK)은 포스트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7세이브)으로 최고 소방수의 반열에 올랐다.

재미난 진기록도 있다. SK 투수 제춘모와 현대 타자 이택근은 2차전에서 15구째까지 가는 승부로 포스트시즌 최다 투구를 기록했고, 현대 투수 권준헌은 96.98년 한국시리즈에서 타자로 출전한 뒤 올해 투수로 등판, 역대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타자와 투수로 모두 출장하는 이색기록을 세웠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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