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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CEO "내년 사업 구상" VS "글로벌 경영 강행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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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최고경영자(CEO)들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기간 동안 독서와 운동 등으로 재충전하면서도 2007년 사업구상에 골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건희 삼성 회장과 신헌철 SK 사장 등은 연휴에도 불구하고 해외 출장을 강행하며 '글로벌 경영'을 지속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에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차례를 지낸 후 조용히 휴식을 취하며 남은 4분기 경영구상에 전념할 계획이다. 올해 여러 악재로 어려움이 컸던 만큼 휴식과 병행해 판매실적 향상과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등 각종 현안과 관련한 사업구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다.

구본무 회장은 한남동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 연초부터 경영화두로 강조하고 있는 '고객가치 중심경영'을 그룹내 최우선 문화로 더욱 확고히 정착시키기 위한 경영구상에 몰두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어려움을 겪었던 LG전자와 LG화학 등 주력계열사에 대한 사업현안과 해외 글로벌 현안들을 차분히 따져보기로 했다.

최태원 회장은 추석 당일 경기도 화성의 선영을 찾은 뒤 논현동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중국 글로벌화와 내년 경영계획에 관한 구상에 몰두한다. 지난 2일 사전 예고 없이 SK 울산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한 최 회장은 석유 정제와 화학사업의 특성상 24시간 공장 가동으로 명절 연휴에도 휴무 없이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하면서 현장경영의 열기를 더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허창수 GS홀딩스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강덕수 STX 회장 등도 선친 선영을 찾는 것 외엔 특별한 일정 없이 자택에서 차례를 지내며 주요 현안들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 명영식 GS칼텍스 사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 대표적인 CEO들도 독서와 운동을 하며 경영전략을 점검하는 기회를 갖는다.

반면, 이건희 회장과 신헌철 SK 사장, 박정원 한진해운 사장 등은 연휴도 반납한채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 해외출장 강행군을 벌이거나 벌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지난 13일 밴플리트상 수상을 위해 출국해 유럽에 머물고 있는 이 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유럽과 중동 등에서 해외현장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유럽에서 머물다 UAE 두바이로 이동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2008년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는 두바이 '삼성타워' 현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 27일 미국으로 출국한 신헌철 사장은 휴스턴과 뉴저지의 미국 지사와 해외거래처를 방문, 해외 자원개발 사업 확대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신 사장은 오는 12일 귀국 예정이다.

박정원 사장도 추석 연휴를 이용해 미국과 캐나다의 거래처를 방문한다. 한진해운에서 영업통으로 잔뼈가 굵은 박 사장은 2일 출국해 밴쿠버와 시애틀의 고객을 직접 챙기고 9일 귀국한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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