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생방·보도프로부터 "제자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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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파행방송 37일 만인 18일 전사원이 정상업무로 복귀한 KBS는 생방송·보도프로부터 시작, 점차 다큐멘터리·쇼·드라마 순으로 제자리를 찾게된다.
KBS는 18일 아침 생방송 『가정저널』(lTV), 『전국은 지금』(2TV) 등을 필두로 정상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이날 밤10시 대만의 산업현장을 둘러본 다큐멘터리 『현지보고-세계를 본다』도 제작을 완료, 첫 정상제작물로 선보인다.
KBS는 또 간판 토론프로인 『생방송 심야토론』(lTV·19일 밤10시20분)도 정상화 이미지를 높이기 외해 제작을 강행해 김동길교수, 작가 이호철씨등이 출연하는 가운데 「이 사회가 왜 불안한가」라는 주제로 방송키로 했다.
이와 함께 파행방송전 대부분 제작 완료됐다가 빛을 보지 못했던 프로로 재일동포 3세문제를 왈본에서 현지 취재한 『뉴스비전 동서남북』(2TV·20일 밤9시40분)도 가장 먼저 회복되는 프로중의 하나가 된다.
지난 11일 KBS비상대책위의 정상화 복귀 선언직후 간부사원들이 미리 제작을 준비한 공개녹화프로 『제6공개홀』『중학생 퀴즈』『토요객석』등도 거의 제작 완료됐으나 파행방송 때 연속 편성된 대형프로그램에 밀려 내주부터나 제 모습을 찾게된다.
한편 드라마의 경우주말연속극 『꽃피고 새 울면』의 촬영·녹화가 18일부터 당장 시작되고 주간 연속드라마와 일일드라마 『울밑에선 봉선화』(lTV·밤8시30분)등은 21일부터 정상 방송될 것으로 보인다.
특집드라마·미니시리즈의 경우도 21일 이후 한동안 제작 중단된 내용을 시청자들에게 다시 상기시키기 위해 지금까지 방송된 내용을 하이라이트로 먼저 1∼2회 방송한 뒤 후속 제작프로를 방송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단됐던 최인호 원작 미니시리즈『겨울나그네』와 그 후속프로인 『지구인』이 18일 야외 녹화된 부분부터 녹음·편집 등 정상제작에 들어갔다.
장기 기획물로서 유산될 위기에 놓였던 6·25특집『한국전쟁』도 가까스로 6월에 시점을 맞춰 정상 방송될 것으로 보인다.
KBS가 연중 기획으로 준비하고 있는『한국전쟁』은 총3편중 2편이 제일영상 등 외부제작회사가 제작하는 것으로 파행방송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게 됐다.
교양프로인 『KBS 바둑왕전』 『주간기획 월화수목』 『퀴즈탐험 신비의세계』등도 주말 이후부터 정상제작, 방송된다. 〈채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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