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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PPING] '골드 러시' 눈부신 가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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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블랙' 패션은 '골드'로 마감=검정이나 회색톤의 옷이 유행하면서 귀고리.목걸이 등의 장신구나 가방.벨트 등의 액세서리에도 금색 바람이 불고 있다. 인터넷쇼핑몰 G마켓은 금색으로 포인트를 준 '스퀘어 타입 미니백', 검은 정장에 잘 어울리는 '골드 스팽글 핸드백' 등을 팔고 있다. 황금색으로 만든 '골드 양브이넥 니트'나 '골드 플랫 슈즈' 역시 하루 평균 1000여 개씩 팔릴 정도로 인기다. 백화점에서 팔리는 구두 브랜드 더슈의 골드슈즈, 오브제의 '골드 블라우스'도 골드를 강조한 제품. 롯데백화점 여성 캐주얼 매입팀 손을경 바이어는 "올가을에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글램룩(Glamorous Look)'을 연출하려는 여성들 사이에서 골드 제품이 인기"라며 "특히 동양 여성 피부엔 검은색과 금색을 적절히 곁들이는 게 맵씨를 돋보이게 한다"고 말했다.

◆전자제품도 금색 바람=휴대전화 단말기 업계도 제품에 '골드'를 입히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출시한 '싸이언 초콜릿II'의 검은색 겉면에 금색 장식을 둘렀다. 고급 화장품 케이스나 명품 라이터를 연상하도록 특별히 디자인한 것이라는 게 업체 측의 설명. 특별 한정판으로 선보인 '14K 리얼 골드' 제품은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지 5일 만에 한정 판매량(1000대)의 예약이 모두 끝났다. 모토로라는 아직 우리나라에 들어오진 않았지만 전면이 금색으로 칠해진 '골드 컬러 레이저'를 선보였다.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와 공동으로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최근 디자이너 앙드레 김과 공동작업해 내놓은 '지펠 냉장고'의 기본색을 짙은 와인색으로 하면서 그 앞면을 앙드레 김 특유의 금색 문양으로 장식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 '클라쎄'의 양문형 냉장고와 LG전자 '아트 디오스' 김치 냉장고도 일부 제품에 금색을 입혔다.

◆화장도 '골드'가 대세=화장을 할 때도 따스한 느낌을 주려면 '골드'가 제격이라고 한다. 금색은 모든 피부 톤에도 잘 어울린다. 금색을 바탕으로 한 눈화장은 신비롭고 깊이 있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뉴 디자닝 아이섀도(1만8000원대) ▶헤라 네일 컬러링 34호 골든 브론즈(1만2000원대) ▶로레알 파리 트루 매치 파운데이션(2만5000원대) 등이 골드 메이크업용 화장품이다. 트렌드 컨설팅 업체인 아이에프네트워크 김해련 대표는 "전통성.세련미.도도함 등 여러 가지 성격에서 검정과 금색은 궁합이 잘 맞기 때문에 올가을 함께 유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소비가 양극화되면서 각 업체들은 프리미엄급 제품을 더욱 고급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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