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대회 11연승 바이런 넬슨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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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골프계의 '큰 별' 바이런 넬슨(사진)이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로어노크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94세.

넬슨은 1945년 PGA 투어에서 지금도 깨지지 않은 11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을 세웠고, 메이저대회 5승을 포함해 통산 52승을 기록했다. 52승은 샘 스니드(82승), 잭 니클러스(73승), 벤 호건(64승), 아널드 파마(62승)에 이은 역대 5위 기록이었으나 이달 초 타이거 우즈(53승)에 의해 깨졌다.

그러나 11연승은 견고하게 지키고 있다. 우즈(99년)와 호건(48년)이 6연속 우승한 것이 2위 기록이다.

텍사스 롱브랜치에서 목화 농장을 하는 아버지 밑에서 태어난 그는 포트워스의 글렌가든 골프장에서 캐디로 일하면서 동갑인 호건과 함께 프로 골퍼의 꿈을 키워갔다.

32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35년 첫 승을 달성했다. 45년 대기록에 이어 46년에도 6승을 추가, 전성기를 이어가는가 했으나 건강이 악화돼 그해를 넘기지 못하고 은퇴했다.

넬슨은 53년 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올랐고, 74년에는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으로 가입했다. 60년대에는 골프방송 아나운서로 활약하기도 했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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