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영사업 90% 이상이 조총련과 성사|제1차 전국바둑대회 평양에서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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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북한외교부장 김영남은 8일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동시가입이든, 개별가입이든 분단을 영구화하고 국제사회에 분단자체를 합법화시키는 것이라고 주장, 한국정부의 유엔단독가입노력을 거듭 비난했다.

<말연과 경협확대 안간힘>
○…북한은 말라이시아 와 경제 및 무역관계 확대를 희망하고 있다고 차봉주 북한 외교부부부장이 7일 말했다.
차 부부장은 지난 5일간의 말레이시아방문을 마치면서 이날 가진 회견에서 북한은 고무·팜유·석유등의 수입을 늘리고 철강수출을 확대시킬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하고 북한은 양국간의 무역사절 교환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국간의 무역강화를 위해 말레이시아가 콸라룸푸르와 평양을 잇는 항로를 개설하는 문제도 제의됐다고 말했다.
북한 외교부의 한 관리는 현재 말레이시아의 대북한 교역비중은 말레이시아 전체 대의교역의 0.01%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북한, 그리고 소련의 변방지대인 훈춘·합산도·핫산이 국경무역의부단한 발전으로 향후 아주지역에서 가장 활발한 무역삼각지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지난 7일 흑룡강방송이 전망했다.
이 방송은『이들 세지역이 최근 각각 무역통상구·경제특구 등으로 지정됐으며 풍부한 광물자원·목재자원 및 농수산물자원이 있는데다 경제가 발달한 한국·일본과 가까이 있으므로 외국의 자본·기술인입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같이 전망했다.
이 방송은 북한은 합산도를 경제특별구역으로 지정, 철도·도로시설을 갖춘 뒤 무역중심지역으로 건설할 계획이며 소련은 핫산일대를「소련식 홍콩」으로 건설하기 위해 각종 새로운 제도와 자연자원 이용에서의 특수 우대정책을 실시하고있다고 소개했다.

<무바라크 평양을 방문>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오는 13일 중국공식방문을 마치고 모스크바로 가는 길에 하루 일정으로 북한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라고 알아람지가 보도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평양에서 김일성과 만나 양국의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야세르 아라파트 PL0(팔레스타인 해방기구)의장도 김일성의 초청으로 10일 북한을 방문했다고 중앙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불·이 등과 1 백건 추진>
○…너비한은 현재 재일 조총련을 비롯, 소련·중국·이탈리아·홍콩·프랑스 등과 1백여건의 합영·합작사업을 실현했거나 추진 중에 있다고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 가운데 이미 수십개의 합영회사는 조업중인데 여기서 생산되는 여러 가지 제품들은 북한의 경제발전과 주민생활 향상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통신은 또한 북한은 현재 기계·화학·건재·방직공장들의 합작을 추진하고 있으며 출자형식도「화폐재산」 「현물재산」 「발명권」「기술문헌」등으로 다양화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합영 및 합작회사 유치와 편의를 도모키 위해 합영은행과 합영수송회사·합영자재상사 등을 이미 창설, 업무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1백여건에 달하는 합영 및 합작공장 건립 중 90%이상이 조총련과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포츠서클 2만3천개>
○…북한의 각급 학교에는 모두 2만3천1백63개의「전문화 체육소조」(스프츠서클)가 조직되어 있으며 여기에 소속된 학생수는 23만3천여명에 이르고 있다고 최근 노동청년지가 보도했다.
이 스포츠 서클은 지난 74년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조직되기 시작했으며 종목은 축구·탁구·리듬체조·권투 등 17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스포츠서클은 매년 두차례에 걸쳐 체육대회를 갖고 있다.

<바둑협회는 작년에 창설>
○…북한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평양 청춘거리 탁구경기관에서 「제1차 전국바둑경기대회」를 개최했다고 중앙방송이 6일 보도했다.
이번 대회는 각 도에서 선발된 80여명이 참가, ▲고단급(4단이상) ▲저단급(1단∼3단) ▲급급(3급∼1급)의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단체전에서는 함남도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개인전에서는 ▲고단급=김화봉(함남) ▲저단급=조영옥(남포) ▲급급=최광웅(남포)등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처음으로 바둑협회를 결성하고 청춘거리에 바둑회관을 개관한바 있는데 공식적인 바둑대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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