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씨 KBS사장 공모신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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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정연주 KBS 사장이 26일 KBS 이사회에 후임 사장 공모 서류를 제출하고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정 사장의 임기는 6월 30일 만료됐으나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방송법에 따라 그동안 사장 직무를 대행했다.

정 사장은 이날 오후 KBS 사내전산망에 올린 글을 통해 응모 사실을 알리고 "사장 공모 과정이 공정하게 진행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사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장 직무는 김홍 부사장이 대행하게 된다.

사장 임명제청권을 갖고 있는 KBS 이사회는 20일부터 국민공모 방식으로 후임 사장 공모 신청을 받았으며 마감일인 26일까지 정 사장을 포함, 김인규(56) 전 KBS이사 등 13명이 신청서를 냈다.

한편 KBS 노조는 이날 오후 9시 비상대책위원회를 연 뒤 "이사회가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 구성과 관련한 노조의 요구사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혀와 파업을 잠시 유보하기로 결정했다"며 "27일 열릴 이사회의 논의 결과를 지켜본 뒤 파업 진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KBS 노조는 사추위의 제도화와 노조 대표 2명 참여 등을 요구하며 27일 오전 5시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었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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