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 맞아 인세 모아 제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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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원로시인 조병화씨(문인협회)이사장)는 지난 2일 고희를 맞아 자신의 호를 딴「편운시문학상」을 제정했다. 이 상은 조씨가 그동안 간행된 자신의 시집인세를 모은 7천만원으로 제정했다. 본상에는 3백만원, 신인상에는 1백만원이 주어진다. 조씨는 49년 문단에 데뷔한 이래 무려 34권의 시집을 내놓아 한국시단사상 가장 많은 시집을 가진 시인이다.
한편 조씨는 3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 벽제 연미술관에서 고희기념 유화·시화전을 개최하고 있다. 『내 인생에 있어서 시는 철학이고 사생관었으며 그림은 휴식이며 위안』 이라 밝히는 조씨는73년부터 개인전을 갖기 시작, 지금까지 유화전 7차례, 시화전 4차례를 열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인상파적인 화풍으로 시정을 듬뿍 느끼게 한다는 평을 받는 유화 10점과 시화 17점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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