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삼성화재배 세계 바둑 오픈'
<32강전 하이라이트>
○ . 서봉수 9단 ● . 장웨이 5단
장면도(1~16)=돌을 가려 서 9단이 백이다. 6으로 낮게 협공하고 10으로 벌린 것은 가볍고 실리적인 수법이다. '참고도' 흑1로 두면 11까지가 정석. 백의 실리와 흑의 세력으로 갈린다. 장웨이 5단은 그러나 이 정석 대신 귀 쪽으로 달려든다. 15까지 세력 대신 실리를 취한 것이다. 검토실의 프로들은 "백이 좋다"고 서 9단의 손을 들어준다.
재미있는 것은 서봉수 9단이 실리파라는 사실이다(서 9단 본인은 자신이 실리파임을 부정하는데 동료들은 한사코 실리파로 명명한다). 비록 백이 두텁다고는 하나 본인은 실리를 원했는데 부득이(?) 세력을 갖게 된 점이 대국심리에 어떻게 작용할지가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박치문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