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처럼 창조적 경영을" 이건희 회장, 뉴욕서 사장단 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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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이 19일 삼성 경영진과 함께 뉴욕 맨해튼의 타임워너센터 내 삼성체험관을 방문해 최신 휴대전화를 직접 다뤄 보고 있다.

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밴 플리트상'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은 19일 오전(한국시간) 뉴욕 맨해튼의 타임워너센터에서 전자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뉴욕은 선진 디지털 제품의 각축장으로 세계 최고 제품들의 현 주소를 볼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 나라 최고급 소비자의 인정을 받아야 진정한 세계 최고 제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창조적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독자기술로 통신 종주국인 미국에 진출한 와이브로, 40 나노 32 기가 낸드 플래시 개발을 가능케 한 CTF(Charge Trap Flash) 기술, 세계 LCD TV 시장을 선도하는 보르도 TV 등은 독자적이고 독창적인 '창조적 경영'의 산물"이라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창조적 경영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우수인력 채용과 육성,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삼성이 여러 분야에서 세계 선두로 도약하는 지금, 경쟁사 제품을 베끼고 참고하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하자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이날 회의에는 삼성전략기획실의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 삼성전자의 윤종용 부회장과 이기태.황창규.최지성 사장, 삼성전자 북미 총괄 오동진 사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 앞서 이 회장과 전자 사장단은 타임워너센터 내 삼성체험관을 방문해 LCD TV '보르도'와 초슬림 폰 등 전시 제품들을 둘러봤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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